안녕하세요. 문학과지성사가 보내는 책편지, 💌문지레터입니다. 1월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이번 주부터는 다시 한파가 찾아온다고 하네요. 날씨는 춥지만 다가오는 설 명절에 가족들을 오랜만에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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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 문지레터
- 가능성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작가, 나일선 소설가 인터뷰
- 독자의 서재, 두영 님의 서재를 소개합니다!
- 새해 독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주목 📣서평단 모집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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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지인터뷰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나일선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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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집 출간을 축하드려요. 작품들을 한 권의 소설집으로 묶으면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드셨나요?
✍🏻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 이게 맞나?였던 거 같아요. 왜 이런 걸 썼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고 근데 정말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 잘 모르겠는 부분이 많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좋기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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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쓰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궁금해요 ✍🏻 특별한 건 없는데 일단 나와서 매번 가는 카페만 계속 번갈아 가는 거 같아요. 앉아서 책도 보고 딴짓도 하고 뭔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러고 앉아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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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다양한 영화 감독의 이름과 영화 제목이 등장하는데요. 그중 한 편을 소개해주신다면요? 소개해주시는 이유도 궁금해요 ✍🏻 항상 이맘때쯤 생각나는 영화는 허우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인데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도 뭔가 이렇게 끝나면 안 되는 거 같은데 그냥 끝나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생각나는 것 같고 가끔 다시 보고 싶어져요. 영화 속에 유바리가 나와서 나중에 유바리 영화제에 가봐야지 했었는데 얼마 안 돼서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또 금방 없어져버렸구나…… 아쉬웠어요. 그래도 나중에 유바리에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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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선 소설가 PICK! 📖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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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소설집에서 문지레터 구독자분들께 이 부분을 소개해주신 이유는?
✍🏻 아무 데나 펼쳐봤는데 215페이지에 이런 부분이 나와서 정말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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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를 읽으며 함께 들을 노래를 추천한다면? ✍🏻 소설에도 썼지만 영화 「남국재견」에 나오는 「자아훼멸自我毀滅」이라는 곡이 기억에 남아서 종종 다시 찾아서 들었어요. 정확한 가사의 내용은 모르지만 그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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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林強 Lin Chung(Lim Giong) - 「자아훼멸自我毀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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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의 책장에서 문지레터 구독자 분들께 함께 읽고 싶은 문학과지성사의 책을 꼽자면? ✍🏻 최근에 읽었던 것 중 기억에 남는 건 『뒤라스x고다르 대화』 인 것 같아요. 뒤라스도 그렇고 고다르도 그렇고 개성이나 자기주장이 강해서 의견이 충돌하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을 보는 게 재밌기도 하고 각자 고민하는 지점이 뭔지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뒤라스x고다르 대화』를 다 읽고 좀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정하 교수의 『몽타주』를 읽어도 좋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모호하게 알고 있었던 부분을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 무엇보다 재밌었어요. 두 권을 번갈아 가며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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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980년, 1987년 뒤라스와 고다르가 나눈 세 번의 대화 📕마르그리트 뒤라스, 장-뤽 고다르 『뒤라스×고다르 대화』
“고다르: […] 영화는 저 혼자는 갈 수 없는 장소로 데려가는 이동 수단이라고 여겨져요. 그게 흥미롭습니다. 저 자신의 연장, 혹은 저 자신을 연장하는 방식이 이런 것이라고 느끼지요. 뒤라스: 불가능한 삶을 경험한다는 건가? 고다르: 되레 가능함을 표현하는 것이죠! 뒤라스: 가능한 삶의 경험을, 전혀 살아보지 않은 채 표현한다… 고다르: 가능한 삶을, 경험하지 않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 그걸 살아내면 사람은 이미 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불가능을 창조할 수밖에 없어요.”
―p.8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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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영화의 아름다운 고민거리
📕이정하 『몽타주 ─ 영화적 사유의 현재적 운동』
“영화의 지각은 우리의 자연적 지각과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다르며, 영화의 시간 역시 우리의 시간과 매우 닮은 듯 보여도 우리의 시간이 아니다. 장 엡슈타인이 주장한 영화 고유의 ‘가변적 시간’은 바로 컷의 가능성과 함께 시동한다. 절단, 커팅에 대한 인식, 이것이 바로 영화에 관한 앎이자 몽타주에 관한 앎의 시작이다.”
―pp. 55~5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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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부재도 의사소통엔 필요한 법입니다. 부재하는 감각은 언제나 실재하는 감각을 욕망하기 마련이니까요.” 📕나일선 소설집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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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는 무관한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떤 말을 해도 삶과는 무관할 수 없고 말하자면 그것은 집착인 것만 같고 날씨와는 가끔 대화하는데 날씨는 아무런 말이 없다고 모르는 사람과는 자꾸 약속을 했다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이제는 약속들이 나를 알아본다.”
─「산책하는 자들은 약속하지 않는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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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의 서재를 소개하는 💌문지레터의 특별 코너! 📚독자의 서재는 독자 여러분이 평소 좋아하는 문학과지성사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두영 님의 서재를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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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대학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입니다.
📚 평소 좋아하는 문학과지성사의 책, 최애 best 3를 꼽자면요?
💻 프레드릭 제임슨의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자본주의 문화 논리』, 최인훈의 『화두』, 폴 리쾨르의 『악의 상징』 이렇게 3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자본주의 문화 논리』, 『화두』, 『악의 상징』 을 최애 책으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자본주의 문화 논리』는 미국 유학 시절 원서로 읽던 책입니다. 제임슨의 글이 어려운 탓에 쉽게 읽히지 않았는데 가독성 있는 번역으로 나와 반가운 마음에 책을 구입하고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화두』는 최인훈 문학의 총집대성 격인 소설입니다. 실제 망명과 사상적 망명을 한 작가가 쏟아내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은 언제나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악의 상징』은 리쾨르의 초기 비평을 대표하는 책입니다. 은유와 상징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했던 한 비평가의 고집스러운 면모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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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제임슨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자본주의 문화 논리』
포스트모더니즘을 하나의 문화 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지평을 구축한 현존하는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제임슨의 기념비적 저작 출간 30년 만에 첫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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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 『화두 1,2』
“사람은 관념의 세계시민은 될 수 있어도 그와 마찬가지로 현실의 세계시민이 될 수는 없다.”
-『화두』 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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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쾨르 『악의 상징』
존재와 언어, 도덕과 신앙, 자아와 세계의 문제에 대한 폭넓고도 근본적인 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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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서재 사연 모집📣
문지레터 특별 코너 📚독자의 서재 여러분이 좋아하는 문학과지성사 책을 알려주세요!
📚 님의 서재 소개하기
🎁3권의 책을 소개해주시면 원하시는 책 3권을 선물로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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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독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주목! 지금 모집 중인 📖 문학과지성사 서평단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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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님은 어떤 독서 계획을 세우셨나요? 아직 읽을 책을 고민 중이라면 문학과지성사에서 지금 모집 중인 서평단 소식을 주의 깊게 살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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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그라운드 서포터즈 모집 (60명)📣
국내 필자들의 에세이를 다양한 형식에 담아 소개하는 '채석장 그라운드' 시리즈 1차분 도서! 📕 장문석 『토리노 멜랑콜리』 📕 이소진 『경험이 언어가 될 때』 📕 이광호 『장소의 연인들』
📌신청기간 : 1월 10일 (화) ~ 1월 24일 (화) 📌선정발표 : 1월 25일 (수) [메일을 통한 개별발표]
🖋서평단 마감일 : 도서 수령 후, 2월 9일 (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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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R. O. Kwon 『인센디어리스』 사전 서평단 모집 (100명)📣 ⭐「애프터 양」 「파친코」의 코고나다 감독 연출 드라마화 결정 ⭐BBC, NPR, 『뉴스위크』 외 다수의 매체 ‘올해의 책’ 선정
『뉴욕 타임스』 선정 ‘주목받는 작가’ 📕권오경 R. O. Kwon 장편소설 『인센디어리스』
📌신청 기간 : 1/16(월)~1/25(수) 📌선정 발표 : 1/26(목) [메일을 통한 개별발표]
🖋서평단 마감일 : 도서 수령 후, 2/12(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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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피드백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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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문지레터는 2/1 수요일 아침 9시, 메일함에서! 다음 호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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